상수역 열정 떡볶이 후기 분식이 요리가 되다

2024년 04월 25일 by ghfksdbwjsek

    상수역 열정 떡볶이 후기 분식이 요리가 되다 목차

부슬부슬 아침부터 비 내린 어느 날, 떡볶이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새로운 맛의 떡볶이를 영접(?)하기 위해 홍대로 나섰다. 평일 점심시간에 맞춰 모인 우리는 상수역 맛집으로 소문난 열정떡볶이를 향해 바삐 움직였다. 열정떡볶이는 홍대 본점이지만, 상수역에서 더 가까운 상수역 떡볶이 분식집이다. 상수역 1번 출구로 나와, 홍대 주차장 거리로 들어서면 「열정은 가장 뜨거울 때 꽃이 핀다」는 글씨가 보이고, 쉽게 열정떡볶이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가 이곳에 들른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 바로 뚝배기 꽃삼겹 떡볶이 때문이다. 떡볶이에 차돌을 결합한 퓨전 떡볶이는 많이 봐왔는데, 삼겹살을 들어간 떡볶이는 처음 들어봤기 때문에 맛과 모양이 어떨지 매우 궁금했다.

 

 

상수역 분식집, 열정 떡볶이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뚝배기 꽃삼겹 떡볶이는 자박한 국물의 떡볶이 위에, 마늘 후레이크와 삶은 달걀, 그리고 주문 즉시 바로 구워주는 삼겹살이 올려져서 나온다. 거기에 잘게 썬 파와, 한 켠에 와사비(고추냉이)가 나오는데, 요 와사비는 떡볶이 위에 올려 먹는 용이다.

 

 

사장님이 알려주신 뚝배기 꽃삼겹 떡볶이 먹는 방법은 삼겹살을 떡볶이 국물에 듬뿍 찍은 후, 와사비를 살짝 올리고, 떡볶이와 함께 먹으라는 것이었다. 절대 와사비를 떡볶이에 섞어서는 안되다는 주의 말씀도.

 

떡볶이와 잘 구운 꽃삼겹살의 콜라보, 뚝배기 꽃삼겹 떡볶이 두 번째로 주문한 떡볶이는 뚝배기 해물 떡볶이. 해물탕처럼 생겼지만, 떡볶이다. 꽃삼겹 떡볶이보다 국물이 많은데, 안에는 꽃게를 비롯해 오징어, 바지락 등의 해산물이 들어가 있어 일반 떡볶이 보다 좀 더 시원한 맛이 느껴졌다.

 

 

밀떡과 커다란 오뎅, 그리고 삶은 계란이 들어간 국물 떡볶이로, 해물찜이나 탕같은 느낌이 많이 났다. 당면이나 국수가 들어가도 꽤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시원한 해물탕의 맛이 전해지는 뚝배기 해물 떡볶이 이걸로 4명의 뱃속을 채울 순 없을 것 같아 시킨 튀김 메뉴. 새우튀김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건 치킨이다. 제목은 「열정 빵 치킨」 사장님이 이전에 치킨집을 하셨는지, 메뉴 설명에 "치킨집 10년 노하우로 튀겼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어서 호기심에 이끌려 주문한 메뉴. 순살치킨이고 칠리소스 또는 이곳만의 특제 소스인 치폴레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여기에 떡볶이 세트메뉴로 딸려온 오뎅, 모듬튀김, 찰순대, 거기에 허니버터 갈릭 감자튀김도 추가했다.

 

 

열정 세트메뉴에 포함된 오뎅, 모듬튀김, 순대 그리고 따로 주문한 갈릭치즈감자튀김 이렇게 해서 완성된 우리의 한 끼 식사. 떡볶이가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놀랐다. 떡볶이 메뉴 하나를 시키면 거의 2인분 양으로 나오기 때문에 욕심내서 인원수대로 떡볶이를 주문하면 곤란한 상황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 자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볼 시간~~~ 고급스런 한식집 느낌의 떡볶이 한상 차림

메뉴 하나하나 예쁘게 담겨져 나온다

 

우산 뚝배기 꽃삼겹 떡볶이를 사장님이 알려준 데로 먹어본다. 삼겹살을 떡볶이 국물에 한번 담그고, 그 위에 와사비를 살짝, 올려서 먹어본다. 진짜 삼겹살이다. 고깃집에서 구워 먹는 진짜 삼겹살.

분식의 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고추장 양념의 달콤함보다는 삼겹살 특유의 고기 맛과 불향이 잘 배어 있는 삼겹살 맛이다. 거기에 생와서비가 더해지니 독특한 향과 맛이 입안에 퍼지고, 깔끔한 맛이 더해진다.

 

 

다음에는 떡볶이 국물과 함께 와사비를 얹지 않고도 먹어 봤는데, 이때는 떡볶이의 달콤함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삼겹살의 맛을 강하게 느끼고 싶으면 와사비를, 그렇지 않고 달콤한 떡볶이의 맛을 더 느끼고 싶다면 떡볶이 국물과 함께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꽃삼겹 뚝배기의 삼겹살에 와사비 쪼끔 올려서 꼭 드셔보세요 해물 떡볶이는 일단 꽃삼겹 떡볶이보다 국물이 많고, 들어있는 재료도 많아서 젓가락으로 뚝배기 전체를 휘저어 준 뒤 먹었다. 꽃삼겹보다 좀더 일반 떡볶이에 가까운 국물 떡볶이다. 다양한 해산물이 더해져서 시원하고, 꽃게 향이 짙게 피어나는, 맛있고 달콤한 떡볶이다. 나는 꽃삼겹이 좋았는데, 여자 친구들은 해물 떡볶이를 더 선호했다.

 

 

뚝배기에 담겨나와서인지 더 맛있는 느낌의 열정떡볶이 그리고 의외로 인기 많았던 열정 빵 치킨. 보통 프라이드치킨을 주문하면 칠리소스 같은 매콤 소스에 찍어 먹는 편인데, 열정 떡볶이만의 특제 소스인 치폴레 소스가 여기선 더 어울렸다. 마요네즈와 라임 그리고 매운맛을 더해주는 페퍼 등이 혼합된 듯한데, 부드러우면서 새콤하고 끝에는 매콤한 맛이 구미를 당기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