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역촌동 맛집, 은평국수 김치수제비와 비빔국수

2024년 10월 25일 by ghfksdbwjsek

 

어느덧, 여름이 되고 오늘처럼 비 오고 흐른 날이면 시원한 비빔국수도 먹고 싶고, 반대로 뜨겁고 얼큰한 김치 수제비도 땡깁니다.

더워서 시원한 음식을 먹고 싶고, 비 와서 얼큰한 음식을 먹고 싶은 이 내 마음이여~~

이번에 찾은 은평 국수는 응암역과 역촌역 사이, 응암 이마트 건너편에 있는 작은 국수가게입니다. 대로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 상가나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것도 아닌 곳에 있는데도, 식사하는 동안 끊임없이 식사와 포장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던 곳입니다.

김치 수제비를 바라봐~~넌 이미 땀이 나고~~

이곳에서 얼큰한 김치 수제비와, 시원하고 매콤한 여름 비빔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아 참, 그리고 김밥 한 줄도 추가요!

음식이 나오고 가장 놀란 것은 그렇에 담긴 양이었습니다. 그릇이 그렇게 작지도 않은데, 김치 수제비도, 비빔국수도 그릇을 가득 채울 만큼 양이 많았습니다.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의 김치 수제비

전 칼국수도 좋아하지만,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수제비를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보통은 맑은 또는 해물 수제비를 즐겨먹곤 하는데, 그날따라 매콤한 김치 수제비가 끌리더군요. 한입 먹어보고, 정~~~~말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한 국물의 색만큼 맵지는 않지만, 김치와 고춧가루가 내는 칼칼함과 답답한 속을 풀어주는 시원함이 동시에 찾아옵니다.

은평 국수의 김치 수제비 먹어보고 처음 느낀 사실은, 김치 수제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수제비 안의 김치를 직접 담그셨는지, 정말 맛있게 잘 익었습니다.

전날 술을 먹고 꼭 먹어야만 할 것 같은 시원함과 개운함, 거기에 매콤함까지...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대는데도 절로 이마에서 땀이 송골송골 맺히게 만들 정도로 얼큰한 메뉴였습니다.

두 번째 음식은 여름이면 무조건 먹게 되는, 비빔국수.

비빔국수가 김치 수제비보다 좀 더 맵습니다. 하지만 살짝의 매콤함과 거기에 특유의 새콤함과 달달함이 묻어 있어 술술 들어갑니다. 옷에 튈까 봐 면치기를 할 수 없는 게 아쉬울 정도로, 한입에 여러 가닥을 쭉 빨아당기고 싶은 욕구가 솟게 만드는 음식입니다. 여기에도 은평 국수만의 김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도 김치의 맛인가? ㅋㅋ

비빔국수에는 입속의 매콤함을 달래 줄 가락국수 국물이 함께 나오는데, 이게 또 주연 같은 조연같이, 그 자체로도 훌륭한 음식이 될 정도로 맛있습니다.

양과 맛 어느 하나 포기하지 않은 비빔국수

은평 국수에서 식사하신다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팁. 김밥 무조건 시키세요. 배불러도 시키세요. 남으면 포장해가면 되니까요.

이곳의 김밥은 한 종류밖에 없습니다. 유부김밥. 크기와 굵기는 뭐 말해 뭐 하겠어요. 제가 이 김밥을 강추하는 이유는 맛입니다. 김밥 속의 반이 유부로 꽉 채워질 정도로 많은 양의 유부가 들어가는데 이게 식감과 맛을 좌우합니다. 그 속에 햄이나, 우엉, 당근은 그냥 거들 뿐.

특히 저희처럼 매운 음식을 먹을 때는 그 매움을 달래줄게 필요한 데, 김밥이 매운 음식과 잘 어울렸습니다.

무조건 시키세요. 김밥~~~주세요

비빔국수와 김치 수제비 그리고 김밥. 각각의 맛은 참 좋았습니다. 특히 김밥은 이런 매콤한 음식들과도 잘 어울려서 식사를 더욱 풍미스럽게 만듭니다.

다만 저희처럼 매운 음식만 시키지 말고, 하나는 순한 맛의 음식을 주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면, 김치 수제비와 멸치국수, 또는 비빔국수에 칼국수 아님 해물 수제비, 이렇게 말이죠.

먹고 싶은 메뉴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조화롭지 못하게 주문하고 말았어요. 매콤한 음식을 둘 다 먹으니, 입도 힘들고 속도 힘들고. ㅠㅠ

음식에 나오는 찬은, 단무지와 김치가 다입니다. 반찬은 셀프로 리필이 가능하니, 부족하면 채우시고요.

은평 국수의 기본 반찬

은평 국수의 영업시간인데 마감시간이 일반 음식점 보다 조금 빠른 것 같네요. ^^

은평 국수 영업시간

은평 국수의 메뉴판입니다. 여름 메뉴가 따로 있고, 나머지 기본 메뉴가 대략 12개 정도 됩니다. 곱빼기를 원하면 1,000원을 추가하면 되는데, 웬만하면 추가 안 하셔도 충분한 양을 넘을 만큼 많이 나옵니다.

은평 국수의 메뉴판

은평 국수는 대로변에 있지 않고 골목 안쪽에 있어 찾기 힘들 수도 있는데, 서부 경찰서 있는 대로변에 보면 연안 식당이라고 해산물 음식 메뉴가 주를 이루고 있는 2층 식당이 있는데, 그 연안 식당 건너편에 보이는 작은 도로로 쭉 들어오다 보면 왼편에 은평 국수가 있습니다.

응암 이마트 근처에 있는 은평 국수

역시나 이번에도 싸~~~악 비운 시그니처 사진. 이번엔 양이 많이 다 먹어치우기 힘들었네요. 하지만 맛있어서 남기기에는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조금 무리를 했습니다. 빨간 맛의 음식들을 먹고 났더니 자연스레 달달한 음료가 당기는... 역시 음료나 커피 마실 배는 아직 남았나 봅니다. ㅋㅋㅋ

왜 이렇게 뻘건겨~~~ㅋㅋ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흥로5길 15

연신내에 친구들이 오면 데려가는 몇군데 안되는 맛집중 하나인 진국수 소개하옵니다. 맛도 꾸준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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